장의사 안드로이드의 이야기, 천선란 작가의 "뼈의 기록"은 내용의 길고 짧음과 상관 없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SF 소설을 쓴다. 안드로이드라는 로봇의 입장에서 염을 한다는 행위에 대한 해석에서 시작하는 이 소설은 감정이 없을 것 같은 로봇이 친구가 된 모미의 죽음앞에서 화장을 하지 않고 우주로 떠나 보내기 위해 시체를 훔쳐 도망치는 모험을 시작한다.
이 소설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는 안드로이드 로봇이 하는 염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인간의 예를 다하기 위함이지만 반대로는 말하면 사람이 그러한 행동을 하는데 있어 거부 반응을 가지고 있어 로봇으로 이러한 것을 대체한다는데 있습니다. 이건 마치 제사상에 모형 음식을 두고 절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이 소설의 초반부에 이러한 염을 하는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설명이 소설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준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에도 상당히 많은 이들이 고독사를 하게 되는데 독신 가정이 더욱 많아질 미래에는 정말 고독사가 흔한 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러한 고독사를 위한 센서나 감지기가 언젠가는 집집마다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상으로 한국과학문학 대상, SF 어워드 우수상 수상 작가인 천선란 작가의 뼈의 기록에 대한 리뷰였습니다. 언제나 흥미로운 주제로 소설을 써낸다는 것에 대한 감탄을 하며 읽었던 소설입니다. 참고로 이 책은 밀리의 서재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작이니 관심있으신 분은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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