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헤엄치는 법, 유튜버 이연 그림 에세이

매일을 헤엄치는 법, 이연

"매일을 헤엄치는 법"은 85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이연 작가의 그림 에세이입니다. 공황이 찾아온 작가가 퇴사를 결심하고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직장없는 삶을 살아간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85만이라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잘 알려져 있지만 과거에 본인이 겪었던 경험담 처럼 생활비를 걱정해야 하는 프리랜서 시절이 있었습니다. 공황이라는 병(꼭 공황 때문에 그만둔건 아닙니다.)으로 직장생활을 그만두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이러한 힘들었던 시절 끝에 유튜브와 그림 작가로서의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이 책 제목인 "매일을 헤엄치는 법"은 약해진 몸을 위해 하게되었던 운동인 수영에서 하루하루 빠짐없이 하다보니 나아지게 되었다는 내용에서 매일매일 무언가 하다보니 조금씩 달라져 있더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달라져 있다는 것에 대한 표현입니다. 더 나아졌다거나 목표를 이루었다거나 거창한 신화를 만들었다는 표현이 아닌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꼭 무언가 되어야 하고 무언가 이뤄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에 정말 공감이 갑니다. 항상 목표와 성공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삶에 위로가 되어주는 내용 이었습니다.

 

이책에서는 이연 작가가 직접 그린 만화와 에세이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에세이는 따로 읽고, 만화를 따로 읽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 없이 읽었던 에세이는 실패 경험담, 성공 에세이 같은 느낌도 있었는데, 만화는 정말이지 문구 하나하나가 와닿는 그런 내용 이었습니다.

이연 작가의 유튜브

저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기 이전에 유튜버로서 이연 작가님을 접했었고, 이 책은 성공한 유튜버의 과거를 알 수 있어서 성공한 사람의 화려함 뒤에 가려져 있던 이야기를 알게되어 이연 작가님에 대한 개인적인 팬심이 조금 늘어나는 시간 이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현재 생활을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 유튜버 프리랜서 작가의 책이라고 하기에는 그림이 다소 심플하지만 그 내용은 마음을 후벼팝니다. 감정적으로 많이 힘든 분이라면 이 책을 읽고 공감으로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최근 들어 매일을 퇴사를 고민할 정도로 직장 생활에 대한 회의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고 있습니다. 많은 직장인 여러분들이 이런 맘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책 한권 읽고 몇자의 글을 쓴다면 언젠가 무언가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연 작가님이 매일 헤엄치며 느꼈던 것처럼 저도 매일 글을 써야겠네요. 중요한건 꾼준함 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수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서 음악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꼭 누군가를 위해서 무언가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항상 누군가를 위해서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노력하던 삶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조용한 울림이 있는 문구 였습니다.

앞사람이 느리다고 도중에 서지 마세요.
속도를 느리게 조절할 줄도 알아야 해요.
그저 빨리만 간다고 잘하는 게 아니에요.
선생님은 철학자 같다.

수영장에서 느린 할머니가 앞에 있어 허둥지둥 할 때 다들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쳐다보는 상황에서 수영 선생님이 했던 말씀입니다. 뭔가 운동을 하다보면 이런 상황이 오기도 하죠. 항상 빠르게 만을 추구하던 삶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우리가 죄를 지어서 생긴 일이 아니다.
어떤 슬픔은 단순히 가난 때문에 생긴다.

가난했던 프리랜서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작가 본인이 무슨 죄를 지어 이렇게 고생하나 생각을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죄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단순히 가난하기 때문에 하는 고생인 것이지 죄를 지어서 그런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는 나쁜 행동을 해서 죗값을 치르는 것이 아니니 가난 때문에 오는 고생에 본인을 너무 사지로 내몰지 말라는 것처럼 들립니다.

 

목차

프롤로그 ― 나의, 2018년
1장 겨울
확신이 없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조금 큰 청소

새로운 다짐

명함 만들기

[에세이 1] ‘나에게 소속된다는 것’은

나도 누군가에게는

인스타그램을 지웠다

내게로 오는 길

[에세이 2] 누가 나를 가장 걱정해줄 수 있을까?

수영을 배워보기로 했다

물 밖의 호흡법

살려주세요

2장 봄
백수의 기분

직업이 뭔가요?

어른이의 눈물

기억력의 다른 이름

나의 다정함은 후천적이다

[에세이 3] 다정한 사람

나는 잊히지 않을 거야

진주조개 같은 삶

지우개의 의미

내가 없어도

[에세이 4] 내가 여기에 있었다

수영 실력이 는 이유

강약조절

소용 있는 몸부림

3장 여름
여름이 왔다

계절의 순서

초여름 장마

반년이 지났다

퇴근길 대신 산책길

호카곶에서

[에세이 5] 점점 더 멀리 떠나게 해주는 여행

곁에 머무는 사람

심장 박동

적정 거리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정상화

[에세이 6] 잘될 것 같다가도 한없이 무너져 내릴 때

타일 바라보기

수영이 주는 깨달음

나는 용의 꼬리

4장 가을
나의 계절

무의미를 견디는 일

나는 누구를 위해?

내 얼굴이 빠진 풍경

나를 설명하는 것들

[에세이 7] 삶의 가지치기

거부 반응

나의 다짐

고민의 굴레

적막이 필요한 순간

잠영의 기분

허무를 믿으며

[에세이 8] 허무하지만 아름다운 계절

물에 빠진 순간

믿음의 수영법

5장 다시 겨울
물 밑에서

돈이 전부는 아니야

합법적 좌절 타임

[에세이 9] 돈이 없어서 할 수 있던 일

거절 특강

혼자 크리스마스

삶이라는 경주

비둘기 안녕

리얼리티 같은 소리

[에세이 10] 비둘기 안녕, 눈부신 2018년의 이연에게 전하는 인사

수영의 비밀

나의 신화

 

에필로그
새로운 도전

터닝 포인트

삶의 소용돌이

매일을 헤엄치는 법

새로운 삶과 새로운 꿈

에필로그

감사의 말